'서프라이즈' ⓒ MBC 방송화면
▲ 서프라이즈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서프라이즈'에서는 화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의 가장 유명한 작품 '회색과 검정색의 조화, 제1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18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긴 그림 중 최고의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임스 휘슬러의 '회색과 검정색의 조화'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가 방송됐다.
제임스 휘슬러는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있었다. 개성 없는 그림으로 실력 없는 지망생으로 낙인 찍힌 제임스 휘슬러는 어느날 호되게 자신을 직책하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게 된다.
제임스 휘슬러의 어머니는 아들이 최고의 화가가 되길 바라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했다. 어린 제임스를 러시아의 황실 미술학교에 입학시켰으며 가난한 형편임에도 아들을 프랑스 파리로 유학보냈다. 하지만 제임스는 자신을 닥달하는 어머니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챘다.
군인이 되고 싶었던 제임스 휘슬러는 결국 어머니 몰래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나 어머니의 극심한 반대로 3년 만에 학교를 자퇴하고 만다. 그후 프랑스에서 그림공부한 제임스는 화가로서 인정받지 못한 채 실의에 빠져 있었다.
제임스는 어머니의 감시를 피해 1860년 영국 런던으로 도망가게 됐고, 조안나 히퍼넌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는 조안나 히퍼넌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곁에 남아 그림을 시작했다. 그녀의 청순하고 순결한 모습을 담은 그림 '흰색 교향곡 1번', 흰색교향곡 2번'을 프랑스 파리의 살롱에 제출했다. 그 당시 흰색 물감은 바탕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흰색으로 가득찬 그의 그림은 평단의 혹평을 받게 됐다.
영국으로 그를 쫓아온 어머니는 조안나에 빠진 제임스의 모습을 보고 분노를 표했고, 결국 두사람은 이별하게 됐다. 어머니는 제임스를 미국으로 데려와 자신의 모습을 그리게 했다. 제임스는 어머니를 향한 원망을 그림에 담았다.
조안나를 그린 그림은 화사하고 밝은 흰색을 많이 사용한 반면 어머니의 그림은 회색과 검정색으로 가득했다. 보통의 화가들은 어머니를 온화하거나 성스럽게 표현했지만 제임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딱딱하고 권위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또한 '회색과 검정의 배열'이란 이름을 달며 어머니를 부각시키지 않고 회색과 검은색을 감상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만 이 그림은 평단의 호평을 받게 됐다. 낡은 검은 드레스 입은 어머니의 모습은 청교도적인 신앙심과 검소함을 표현했다고 평가받았다. 이 그림은 '화가의 어머니'고 부르며 제임스를 이 그림을 통해 미국최고의 화가로 명성을 얻게 됐다. 또한 악평을 받았던 그의 과거 작품들도 재조명받게 됐다. 특히 그의 '흰색 교향곡'은 미술계에서 외면했던 흰색을 새롭게 부각시킨 작품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더불어 '회색과 검정의 배열'은 어머니날을 기념하는 미국의 '제 1회 어머니 날'을 기념하는 우표로 제작되는 등 어머니를 그린 최고의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제임스는 어머니의 끊임없는 믿음과 사랑덕분에 최고의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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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