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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양상문 감독과 옥스프링, 돌고 돌아 적으로 재회

기사입력 2014.05.13 01:23 / 기사수정 2014.05.13 01:23

신원철 기자
롯데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이 1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LG에서 투구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양상문 신임 LG 감독과의 재회다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이 1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LG에서 투구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양상문 신임 LG 감독과의 재회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돌고 돌아 상대 팀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LG 신임 양상문 감독과 롯데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의 이야기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즌 4차전이 벌어진다. 첫 3연전에서 두 팀은 1승 1무 1패를 나눠 가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두 팀의 격차가 한 달 만에 이렇게 벌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지금 LG는 10승 1무 23패로 최하위, 롯데는 17승 1무 15패로 4위다.

LG는 그 사이 풍파를 겪었다. 지난달 23일 전임 김기태 감독이 사의를 밝혔고, 약 3주 동안 감독 공백 체제가 이어졌다. 그동안 '예우'라는 명목으로 엔트리에 김기태 감독의 이름을 올려놨던 LG는 11일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양 감독은 2010시즌 롯데 1군 투수코치를 맡은 뒤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해설위원으로 야구계에 머물렀다. 이번 롯데전은 양 감독의 지도자 복귀전이다.

롯데 선발 투수로는 크리스 옥스프링이 출전한다. 양 감독과 인연이 있는 선수다. 옥스프링은 LG 소속으로 2007년 7월 21일 잠실 두산전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당시 LG 투수코치가 바로 양 감독이었다. 옥스프링은 데뷔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다음 시즌까지 총 43경기(선발 4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이 시기 LG 투수코치로 옥스프링과 함께했다. 

두 사람은 이후 다른 길을 걸었다. 옥스프링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LG를 떠났고, 양 감독도 롯데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상대 팀으로 만났다. 양 감독은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옥스프링은 호주 대표팀 선수로 대회에 참가했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7일 두산전(5⅓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매 경기 최소 6이닝을 소화했다. 지난달 9일 LG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 4회 이병규(9)에게 만루 홈런을 내주고 한 번에 4실점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 시즌 포함 박용택에게 6타수 5피안타(1홈런)로 약했다.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는 새 감독의 취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두 차례(4월 18일 한화전, 4월 30일 NC전) 있었다. 이닝당 투구수가 17.0개로 다소 많은 것이 흠이다. 그는 "마운드에 적응하는 중이다. 스트라이크 존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30일 NC전에서는 경기 개시 후 던진 첫 10구 가운데 9개가 볼이었다. 완전히 빠지는 공은 없었지만 국내 심판들이 생각하는 스트라이크 존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두 팀은 3일부터 11일까지 9연전을 치렀다. 타격 흐름으로 보면 롯데가 우위에 있다. 9연전을 5승 4패로 마무리한 롯데는 이 기간 팀 타율 3할 1푼 9리,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했다. 손아섭(41타수 17안타 2홈런)과 루이스 히메네스(41타수 16안타 3홈런)가 돋보였다.

9경기에서 3승 6패에 그친 LG는 타격도 가라앉은 분위기다. 9연전을 치른 6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팀 OPS(0.657)를 보였다. 타율은 2할 7푼 3리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장타율이 0.321에 그치면서 득점력도 떨어졌다. 이병규(7)가 34타수 13안타, OPS 0.916으로 활약했다. 이진영도 26타수 1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양상문 감독은 LG 투수코치를 역임했던 2007년 옥스프링과 처음 만났다. 이제는 감독과 상대 선수로 마주하게 됐다 ⓒ 엑스포츠뉴스 DB
양상문 감독은 LG 투수코치를 역임했던 2007년 옥스프링과 처음 만났다. 이제는 감독과 상대 선수로 마주하게 됐다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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