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임정우가 8일 잠실 한화전에 시즌 첫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LG 트윈스 우완 임정우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임정우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임정우는 속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등을 섞어 한화 타선과 맞섰다. 선두타자 봉쇄에 실패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임정우는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5번 중 4번 실점했다. 임정우는 총 108개 공을 던지며 10피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임정우는 1회초 상대 톱타자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고동진에게 140km 속구를 던져 1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 선행주자 이용규를 지워낸 후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그 뒤가 문제였다. 임정우는 한화 중심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임정우는 상대 '4번타자'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펠릭스 피에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에서 최진행과 마주한 임정우는 변화구로 상대의 배트를 헛돌린 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승부구로 131km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공은 최진행의 방망이에 그대로 통타당해 좌익수 파울라인 안쪽을 따라 외야 깊숙한 곳까지 흘렀다. 이 타구에 누상을 가득 채웠던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임정우는 2회 선두타자 김회성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김민수를 희생번트, 이용규를 내야땅볼, 고동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 유일하게 실점하지 않은 이닝이었다.
또다시 선두타자 출루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3회초 임정우는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LG 3루수 조쉬 벨의 아쉬운 수비가 겹쳤다. 중심타선 앞에 기회를 만들어 준 셈이 됐다. 임정우는 후속타자 김태균을 상대로 느린 커브를 던졌다. 공은 날카로운 김태균의 스윙에 걸려 우익수 옆 깊은 곳까지 흘러갔다. 그 사이 1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1-4가 됐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임정우는 5회 다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임정우는 고동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위기에서 후속타자 정근우의 내야 땅볼 때 선행주자 고동진을 지웠다. 그러나 김태균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놓였고 피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정근우에게 홈을 내줬다. 1-5까지 벌어진 순간이다.
6회 역시 선두타자가 문제였다. 임정우는 바깥쪽 135km 직구를 던졌다. 다소 높았던 이 공은 송광민의 호쾌한 스윙에 통타 당해 우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스코어 1-6. 이후 임정우는 김회성, 김민수를 처리한 뒤 이용규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고동진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는 정근우와 김태균, 피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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