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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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연아, 파란 만장 18년 선수생활 마감

기사입력 2014.05.06 20:10 / 기사수정 2014.05.06 20:45

조영준 기자
김연아가 올댓스케이트 2014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연아가 올댓스케이트 2014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태극마크를 단 상태에서 가진 아이스쇼를 마쳤다.

김연아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3회 공연에 출연했다.

김연아는 지난 2월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국가대표 신분은 6일을 끝으로 마감된다.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며 기나긴 선수생활을 끝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김연아는 3만여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국가의 분위기는 침체됐지만 김연아는 이번 공연을 통해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연기했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2013~2014시즌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이다. 1부 공연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김연아는 베이지 색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실전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갈라 프로그램에 맞춰 수정했다.

김연아가 올댓스케이트 2014 공연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연기하고 있다
김연아가 올댓스케이트 2014 공연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연기하고 있다


대회 첫날 김연아는 2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깨끗하게 연기했다. 하지만 둘째 날에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후반부 빙판에 미끄러졌다.

전날의 실수에 자극을 받았던 듯 김연아는 한층 집중력을 발휘하며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클린했다. 또한 2부 공연에서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커튼 콜에서 "나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말한 뒤 "이번이 정말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덧붙었다. 이어 "더 이상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다른 신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공연에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싱글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 그리고 2002년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우승자이자 안무가인 셰린 본(캐나다) 등이 참여해 인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피겨 기대주 박소연(17, 신목고) 김해진(17, 과천고) 김진서(18, 갑천고)도 선배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박소연과 김해진은 커튼콜 무대에서 김연아가 은퇴를 시사하자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는 5월 황금연휴 동안 총 3만 여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했다. 이들은 김연아의 은퇴에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편 김연아는 한동안 휴식에 들어간다.

올댓스케이트 2014 피날레에서 출연진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올댓스케이트 2014 피날레에서 출연진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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