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호치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맨유 선수들의 대거 배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웨인 루니를 제외한 6명 가량의 선수들이 브라질행 티켓을 갖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홀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름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부터다.
로이 호치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의 브라질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물론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은 예외다.
호치슨 감독은 "맨유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많은 팀들 가운데 하나"라면서 "클럽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선수들도 역시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다른 클럽의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몇몇 상황으로 그들에게 대표팀 내 자리를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맨유에는 브라질행을 꿈꾸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많다. 마이클 캐릭을 비롯해 에슐리 영, 톰 클레버리,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대니 웰백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캐릭과 웰백은 지난 월드컵 예선전에 정기적으로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해 호치슨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브라질행 티켓은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치슨 감독은 부진한 맨유 바이러스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감염될까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잉글랜드 대표팀도 조만간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치슨 감독은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맨유 선수들도 이해해 줄 거라 믿는다"면서 "(월드컵 대표팀 합류는) 신이 내려주는 권한인데 그들에게는 없다. 지금보다 다음 미래에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 나에게는 최고의 선수들을 뽑을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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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