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동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올릴 선수가 없어요."
KIA 타이거즈가 여전히 부상 악령 때문에 신음하고 있다. KIA는 5일 넥센전에 앞서 내야수 김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김민우는 전날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부근에 통증을 느껴 김주형과 교체됐고, 병원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민우가 KIA에 와서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김민우 덕분에 내야 백업 걱정이 싹 사라졌다. 그게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선동열 감독도 쓴 미소를 지으며 김민우의 전력 이탈을 아쉬워 했다.
5일 경기전 광주구장에서 만난 선동열 감독은 "내야 공백이 생겨서 걱정이다. 이범호와 강한울은 한화전 이전이나 이후를 기점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선빈은 정확한 상태를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현재 박기남도 100%의 몸 상태는 아닌데다 김민우는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겠느냐. 큰일이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내야수 뿐만 아니다. 아직 KIA는 유동훈, 박지훈, 김진우, 곽정철 등 마냥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이중 김진우의 복귀 시기만 대략적으로 정해진 상태다.
선동열 감독은 "박지훈 같은 경우는 2군 경기에 나오고 있는데 볼에 힘은 있지만, 제구가 안되고 있다. 김진우는 이번주 목요일에 2군에서 5~6이닝 정도 던져보고 올릴 생각이다. 사실 생각 같아서는 투수들도 2군에서 많이 올려보고 싶은데 바꿀 선수가 없다. 괜찮은 선수들은 전부 재활 중이다. 투수력이 안정되야 야수들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물론 팀이 힘든 와중에 4일 경기에서 터져 나온 끝내기 승리는 KIA에게는 큰 위안거리였다. 선동열 감독도 "2년 동안 끝내기 패배를 많이 당하다가 우리가 이기니까 정말 좋긴 좋다"며 파안대소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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