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앤디 밴헤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이 '호랑이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으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밴헤켄은 4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무승 1패를 기록하며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밴헤켄은 지난달 10일 목동 KIA전에 이어 KIA전에서만 두번째 승기를 챙기는듯 했다. 그러나 9회말 계투진 난조로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렸다.
올해로 한국 생활 3년차인 밴헤켄은 유독 KIA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KIA전에 3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이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이마저도 앞선 2경기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인 후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3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기 때문에 남긴 기록이다.
KIA를 상대로한 밴헤켄의 자신감은 올 시즌에도 쭉 이어가고 있다. 4일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노련한 피칭으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1회와 6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둔채 5번 타자 안치홍을 상대해 두차례 모두 병살타를 유도하며 KIA 타선을 제압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넥센의 마운드를 지키는 밴헤켄의 호투는 충분히 가치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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