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정성룡 골키퍼가 선제골에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수원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정성룡(수원)이 다시 한 번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다.
정성룡은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에서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룡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지난달 수원 팬들이 뽑은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눈부신 선방을 보여줫던 정성룡은 5월 첫 경기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
위기마다 보여준 선방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24분 한교원과 일대일 상황에서는 순간적으로 앞으로 뛰어나와 각을 좁혀 막아내더니 종료 직전 카이오의 헤딩 슈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그동안 반사신경을 지적받던 정성룡의 모습이 아니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취재진을 만난 정성룡은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는 말로 지난해 부진을 털어낸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작년에 안 좋았다. 아픔이 있었다. 팀적으로도 아쉬웠던 한 해였다"면서 "연습부터 시합을 하는 것처럼 하고 있는데 그 점이 조금이나마 경기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룡의 선방을 지켜본 서정원 감독은 "상당히 성실한 선수다. 올해는 식사와 사생활 등 아주 사소한 것부터 운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며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다시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정성룡은 "몸에 좋다는 것을 찾아먹고 영양제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4~5경기 전부터 (최)재수 형이 초콜릿을 먹고 뛰면 힘이 난다는 말에 계속 먹고 있는 데 괜찮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성룡은 "최근 세월호 일도 있고 해서 매 경기 힘이 되고자 한다"면서 "조금이나마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애도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