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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병장 후손' 텐, "한국은 나의 두 번째 집"

기사입력 2014.05.02 17:18 / 기사수정 2014.05.02 17:31

조영준 기자
데니스 텐이 올댓스케이트 2014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응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데니스 텐이 올댓스케이트 2014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응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독립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유명한 데니스 텐(21, 카자흐스탄)이 김연아 아이스쇼에 처음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데니스 텐은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공식 리허설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올댓스케이트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이 공연은 그동안 최고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피겨 스케이터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꿈 꿀 만한 무대라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은 매년 방문했다. 하지만 김연아와 셰린 본 같은 쟁쟁한 선수들과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설렌다"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었다.

민긍호 선생은 일제에 항거해 100여 회의 전투를 지휘한 독립의병장이다. 민 선생을 외고조 할아버지로 둔 텐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스케이터로 성장했다. 특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카자흐스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텐은 외고조할아버지의 묘역을 찾기 위해 해마다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3주 전에도 피겨와는 관련없이 고조할아버지의 묘역이 있는 강원도 원주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한국은 나의 두 번째 집과 같다"고 밝힌 그는 "한국인들은 나의 롤모델이다. 내게도 한국인의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대한 특별함을 드러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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