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윌슨이 올댓스케이트 2014 공개 리허설에서 선수들에게 안무를 지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영광의 시간을 함께 해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윌슨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리허설 및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김연아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윌슨은 "이번에 있었던 세월호 사고를 캐나다 뉴스를 통해 알았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함께 하게 됐다. 이번 쇼의 안무는 우리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바치는 것이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공연과 이벤트는 취소됐다. 김연아는 유니셰프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1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공연 전 묵념을 가질 예정이다.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예전의 올댓스케이트는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연아의 은퇴 무대를 기념하는 만큼 잔잔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은 김연아의 은퇴를 기념하는 프로그램 곡으로 '투란도트'를 선정했다. 이 곡은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연기해온 곡으로 유명하다.
윌슨은 "선수시절부터 김연아가 이 곡에 맞춰 연기하길 원했다. 또한 김연아의 독특한 그 무엇을 창조하기에 적합한 곡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오프닝 곡은 영화 '겨울왕국'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렛잇고'다. 윌슨은 "렛잇고는 모든 것을 털어내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가사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김연아의 현역 은퇴 아이스쇼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진행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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