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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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퍼먹는 남자' LG 티포드가 말하는 한국 생활

기사입력 2014.05.02 07:00 / 기사수정 2014.05.02 01:19

신원철 기자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 개막 이후 합류했지만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고 있었다 ⓒ LG 트윈스 구단 제공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 개막 이후 합류했지만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고 있었다 ⓒ LG 트윈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한국 타자들은 내가 뭘 던질지 알고 준비하는 것 같다."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가 팀 합류 이후 4경기를 치렀다.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티포드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 본 소감에 대해 "영리하다. 타자들은 내가 뭘 던질지 알고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티포드와 일문일답이다.

- 4경기에 등판했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 본 소감은

"영리하다. 타자들은 내가 뭘 던질지 알고 준비하는 것같다. 그래서 던질 때마다 변화를 줘야 한다"

- 투구분석표를 보면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으로 나온다. 메이저리그 시절 자료에는 커터가 주무기인 것으로 나오는데

"왼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처럼, 오른손 타자에게는 커터처럼 던진다. 그런데 슬라이더나 커터의 구분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 덕아웃에서 항상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선발투수는)매일 던지는 것이 아니다. 응원을 통해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일도 내가 팀을 위해 해야 할 일이다"

- 전날(4월30일 NC전) 경기 시작 이후 던진 10구 가운데 9구가 볼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조금씩 벗어났는데,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인지

"마운드에 적응하는 중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도 적응해야 했는데(볼 판정이 반복돼서) 머리가 복잡해졌다. 1실점으로 막아서 신에게 감사했다"

- 경기 전 땅콩버터를 숟가락으로 퍼먹는 걸 봤다. 평소에도 그렇게 먹는지

"(땅콩버터는)몸에 좋고 싸다. 물론 평소에는 빵과 함께 먹는데 원정이라 그것만 먹었다. 여기 음식도 좋지만 매끼 먹기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 팀에 합류한 뒤 소감은

"팀에 운이 없었다. 1점 차 패배도 많았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서 아쉽다. 이제 자신감도 많이 찾았으니 달라질 수 있다"

-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언제나 팀 승리를 지키고 싶다. 선발로 나간 경기에서 항상 잘 던질 수는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점수를 덜 주는 게 목표다. 던지지 않는 날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중요하다. 선발로 나간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 캔자스시티 스프링캠프에서는 불펜투수로만 등판했다. 선발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예전에는 불펜과 선발을 오갔다. 그 과정에서도 선발 전환에 큰 무리가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불펜으로만 나갔지만 선발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LG 합류 이후에는 투구수 늘리는 데 신경을 썼다"

1984년생인 티포드는 2006년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45경기에 출전했다. 2012년 유력한 5선발 및 스윙맨 후보로 꼽히던 티포드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단 1경기에 출전했다.  

레다메스 리즈의 공백을 메워야 했던 LG는 티포드 영입으로 그 공백을 메우려 한다. 티포드는 지난달 12일 NC전에서 첫 선을 보인 뒤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고 있다. 팀 상황이 좋지는 않다. 티포드는 그럼에도 언제나 밝은 태도로 선수단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유쾌한 선수다. 마산 원정 3연전에서는 경기 전 덕아웃에 앉아 천진난만한 얼굴로 땅콩버터를 퍼먹는 독특한 식성도 보여줬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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