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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한중일 조별예선 삼국지 결산

기사입력 2014.04.28 14:53 / 기사수정 2014.04.28 14:5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한중일의 평준화가 두드러지며 서로 물고 물리며 양상으로 전개됐다. 조별예선 삼국지 그 결과는 어땠을까.

K리그 vs 중국 슈퍼리그  

K리그는 중국 슈퍼리그와 맞대결을 펼쳐 3승 3무 2패(13득점 13실점)를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전북 현대가 각각 산동 루넝, 베이징 궈안,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1승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특히 포항과 서울은 중국팀 상대로 승점 4점을 챙겨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북의 경우 광저우와 상대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반면 울산 현대는 구이저우 런허를 상대로 1무 1패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K리그 vs J리그 

그동안 J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약자로 분류됐다. 해마다 결승 진출팀을 배출한 K리그와 달리 J리그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적어도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는 약하다’는 편견이 적지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K리그와 J리그의 조별리그 전적은 3승 2무 3패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몰아세우지도 밀리지도 않았다. 두 리그는 각각 세 팀씩 16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1승 1무, 서울은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전북과 울산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챔피언스 리그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K리그, J리그가 각 세 팀을 16강에 진출시켰으며 중국 슈퍼리그는 광저우만 살아남았다. 16강에서도 한중일 맞대결은 계속될 예정이다. 세레소는 광저우와, 가와사키는 서울과 격돌한다. K리그 클래식 선두경쟁 중인 전북과 포항은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됐다.

하지만 최근 챔피언스리그를 ‘리그 간 경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점차 희석되고 있다. 리그 수준에 관계없이 투자로 인해 전력이 강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광저우의 사례가 그렇다.

챔피언스리그는 이제 국가대항전이나 리그 대결보다는 클럽대항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시아쿼터의 정착과 함께 세 리그간 선수들의 이동이 잦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슈퍼리그, J리그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K리그 팀의 대결도 낯설지 않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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