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민철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정말 오래걸렸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금민철이 1095년만에 감격스런 승리를 거뒀다.
금민철은 26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쾌조의 피칭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2011년 4월 27일 목동 한화전 이후 1095년만의 승리다. 군대에서 보낸 2년을 포함해 꼬박 3년이 걸렸다.
경기후 금민철은 오랜만의 승리 소감이 어떻느냐고 묻자 "3년의 시간보다 최근 1군에 올라와서 준비하던 3주의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 정말 오래 기다렸다. 등판하고 싶었다. 때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았던 것 같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게 결과가 좋게 이어졌다.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로 알려져 있는 만큼 볼을 많이 안주고 정면승부 하려고 했다"고 호투 비결을 공개했다.
이날 금민철은 총 94개의 투구 중 70개의 직구를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저 124~최고 138km를 마크했다. 이전에 비해 다소 아쉽지만 그는 "구속은 신경쓰지 않는다. 제구가 좋아야 이닝도 길게 소화할 수 있고 타자를 상대하기도 쉽다"고 고개를 저었다.
금민철은 또 "최근 팀의 선발들이 무너져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더 잘하겠다. 첫 기회를 잘 잡았으니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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