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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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골퍼, 넥센 마스터즈에서 노란 리본 착용

기사입력 2014.04.24 12:10 / 기사수정 2014.04.24 12:10

조영준 기자
2014 롯데마트오픈에 출전한 양수진(왼쪽)과 2013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장하나 'ADT 캡스 챔피언십 ⓒ 엑스포츠뉴스DB
2014 롯데마트오픈에 출전한 양수진(왼쪽)과 2013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장하나 'ADT 캡스 챔피언십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안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간 경남 김해에 위치한 가야 컨트리클럽(파 72/6,666야드)에서 진행된다. 우승 상금 1억 원(총 상금 5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는 총 1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부산과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넥센과 넥센타이어주식회사가 지역 문화와 골프 발전에 공헌하고자 신설한 본 대회는 올 해 2회째를 맞았다. 지난 해에는 1만 2천 명 이상의 갤러리들이 몰려 부산과 경남 지역의 뜨거운 골프 열기를 실감케 했다. 올 해에도 국내 최정상급의 선수들이 한 데 모여 골프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해 3관왕(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쓴 장하나(21, 비씨카드)가 올 시즌 처음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참가를 통해 실전감각을 조율한 장하나는 "입국한 지 얼마 안 돼서 조금 피곤한 것 외에는 컨디션이 괜찮다. 큰 무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며 많이 배웠다. 성적을 떠나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베트남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도 했다. 쇼트게임과 리커버리 샷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전체적으로 샷 감이 좋고 자신감도 있다. 현재는 부족한 퍼트를 집중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장하나는 "올 해 첫 번째로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설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 또한 세월호 사건 때문에 이번에는 성적이 좋더라도 평소와 달리 차분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양수진(22, 파리게이츠)의 대회 2연패 여부도 관심사다. 양수진은 "첫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 감을 찾았다. 부족했던 퍼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양수진은 "지난 겨울에 한 달간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올 해 클럽을 바꿔서 적응하는 데 신경을 썼고 대회가 많은 점을 고려해 체력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덧붙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는 지난 해와 같은 신어(OUT), 낙동(IN) 코스에서 진행된다. 코스 공략에 있어서 양수진에게 유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양수진은 "전체적으로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세컨드샷도 잘해야 하고 퍼트도 잘해야 하고 무엇 하나를 빠뜨리면 안 된다. 페어웨이가 좁다 보니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내는 것이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경쟁자로 올 해 첫 대회 우승자인 이민영(22)를 꼽았다. "지난 대회 예선 2라운드에서 함께 라운드 했는데 퍼트 감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올 해 유난히 실력이 뛰어난 신인 선수들도 많은 것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안시현이 2014 롯데마트오픈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안시현이 2014 롯데마트오픈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어느덧 프로 6년 차에 접어든 양수진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역시 상금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항상 시즌 중반까지는 목표에 가까워지다가 마지막에 멀어진다. 올 해 일본 무대로 진출하고 싶었으나 국내에서 뚜렷한 타이틀이 없어서 QT를 포기했다. 올 해에는 꼭 상금왕을 차지하겠다"며 포부를 나타냈다.

이민영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3'에서 3년 만에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그는 올 해 첫 대회 우승컵까지 거머쥐며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경기에서 동계훈련 내내 연마한 펀치샷 효과를 톡톡히 봤던 이민영2는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내세웠다. "가야 컨트리클럽이 전체적으로 그린이 높고 바람이 많이 분다. 이번에도 펀치샷을 구사해서 정교한 플레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대회부터 우승을 거둔 까닭에 여유 있는 모습도 내비쳤다. 2연승도 좋지만 즐기는 플레이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 대회에서 스스로 만족하는 시합을 했다. 과감하게 샷을 시도했고 90% 이상 성공하는 등 목표한 것들을 이뤘다. 코스에 서 있는 내 자신이 좋다. 잘 되든 안 되든 즐겁게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돌아온 미녀골퍼' 안시현(30, 골든블루)도 우승에 도전한다. 안시현은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하늘(26,비씨카드)도 상금왕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기지개를 켠다. 통산 8승을 보유하고 있는 김하늘은 2011, 2012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으나 지난 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의 첫 승을 명예회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넥센은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의미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암 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또한 대회기간 동안 대회장 갤러리플라자에 모금함을 설치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금운동에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선수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는 의미로 애도 리본을 착용하고 원색 의상을 자제한다.

㈜넥센과 넥센타이어주식회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골프를 통해 12시부터 17시까지 매 라운드 단독 생중계된다.

2014 롯데마트오픈에 출전한 김하늘 ⓒ 엑스포츠뉴스DB
2014 롯데마트오픈에 출전한 김하늘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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