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원 외 로드FC 선수단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뜻을 담아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 2000만 원을 사랑의 열매 재단에 전달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세월호 희생자 및 가족들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
종합격투기 단체 로FC 선수단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애도의 뜻으로 2000만 원을 기부했다.
로드FC 015에 출전하는 서두원 외 선수단 14명은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로드FC의 로드(ROAD)는 설 곳을 잃은 격투 선수들에게 길이 되어주고 희망이 되어주자는 의미에서 설립하게 된 단체다.
이러한 의미를 반영하듯 많은 선수들은 "이제 우리가 누군가에게 희망의 길이 되어주고 싶다. 세월호 소식을 접하고 너무 마음이 아팠고 조금이나마 함께 도움에 동참하고 싶었다. 그래서 경기를 뛰게 되면 받는 파이트머니를 십시일반으로 모으게 됐다"며 기부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선수단은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선행을 실천에 눈길을 끌었다. 로드FC 015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만 20세의 청년들로 많은 파이트머니를 받고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대다수의 선수들은 운동 이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간히 살아가는 등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편 5월 10일로 예정되어있던 로드FC 015대회는 5월 31일로 연기됐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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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