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BOS전 7⅓이닝 2실점 7K 무사사구 '호투'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다나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4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⅓이닝 7피안타(2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경기전부터 '전통의 라이벌' 양키스와 보스턴의 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 다나카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그가 라이벌전이라는 부담감을 딛고 자신의 피칭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나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1회 이미 타선이 2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등판한 다나카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쳤고, 3회 1사 후 9번 타자 재키 브래들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래디 사이즈모어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가장 큰 고비는 4회에 찾아왔다. 1사 후 데이빗 오티즈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8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마이크 나폴리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줘 순식간에 2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다나카는 자니 곰스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잰더 보가츠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스스로 고비를 탈출했다. 한층 안정을 찾은 다나카는 5회를 3타자, 6회를 4타자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나카는 7회 선두 타자 A.J 피어진스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보가츠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브록 홀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브래들리가 기습 번트 태그 아웃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6회까지 98개의 공을 뿌렸던 다나카는 8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사이즈모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후 델린 베탄세스와 교체됐다.

한편 양키스는 3회 텍세이라-맥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냈고, 5회에 대거 4점을 추가하며 8회말 현재 9-2로 앞서 있다. 만약 이날 경기가 양키스의 승리로 끝이 난다면 다나카는 시즌 3승(무패)을 달성하게 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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