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결과에 대해 내심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이 원한 결과는 5-0 대승이었고 이를 통해 결승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고 싶었다고 말했다. ⓒ 첼시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수비 전술로 성공을 거둔 조제 무리뉴(첼시) 감독이 오히려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AT마드리드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은 런던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출혈이 있었지만 첼시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특히 무리뉴 감독이 기획한 짠물 수비가 빛났다. 첼시는 게리 케이힐, 에슐리 콜 등의 활약을 앞세워 디에고 코스타 등이 나선 AT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나는 5-0으로 이기고 싶었다. (큰 점수차로 이겨) 빨리 결승 진출을 결정짓기를 원했다"면서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그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놀라운 결과는 아니지만 이제 우리는 스템포드브릿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전에 발생한 부상 여파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이날 첼시는 페트르 체흐와 존 테리를 부상으로 잃었다. 체흐는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안으로 휘어져 들어오던 공을 손 끝으로 쳐낸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라울 가르시아와 뒤엉키면서 잘못 떨어졌다. 오른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은 체흐는 곧바로 마크 슈월처와 교체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존 테리가 갑작스런 부상을 입어 무리뉴 감독의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장면을 곱씹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체흐는 충돌을 당한 것"이라 강조하면서 "달려든 선수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는 체흐에게 시즌 아웃될 만한 부상을 입혔다. 체흐는 지금 병원에 있다. 테리 역시 부상을 입었다"며 착찹해 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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