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호르헤 칸투가 22일 대전 한화전 2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 호르헤 칸투의 방망이가 춤췄다. 거포 본능이 살아났다.
두산과 한화의 첫 맞대결이 펼쳐진 22일 대전구장. 최근 주춤하던 칸투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칸투는 역전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칸투는 그간 부진했다. 한화전에 앞서 칸투의 성적은 13경기에 출전해 49타석 11안타(3홈런) 타율 2할2푼4리 8타점이었다. 홈런은 지난 9일 잠실 SK전 이후 터지지 않았다. 9경기 동안 멀티히트 경기도 없었고, 볼넷도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얻은 게 전부였다. 자연스레 출루율은 2할4푼까지 떨어졌다. 득점권 타율은 1할이었다. '4번타자'답지 못한 활약이었다.
방망이가 주춤하는 사이. 아쉬운 수비까지 범해 마음이 무거웠다. 칸투는 지난 20일 잠실 롯데전 승리를 앞둔 9회 결정적인 클러치 실책까지 범했다. 칸투는 강민호의 번트 타구를 잡은 후 3루로 악송구를 범했고 결국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그럼에도 두산 코칭 스태프는 칸투를 독려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송재박 수석 코치는 “칸투가 그간 좋았는데, 최근 가족들이 한국에 오면서 잠을 잘 못 잤다고 하더라. 일요일엔 컨디션이 안좋았다. 그러나 오늘은 잘 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간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칸투는 3회말 2-2로 맞선 상황 상대 선발 클레이의 직구를 때려 좌월 역전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5회 2사 3루에서 맞은 다음 타석에서는 한화의 바뀐 투수 이태양의 변화구를 때려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의 쐐기포였다.
한편 두산은 칸투의 홈런포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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