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잠실 롯데전. 두산 송일수 감독이 '황당 해프닝'에 대해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차전 ‘백투더 퓨처’ 해프닝을 일으킨 해당 경기 심판팀과 기록팀에 징계가 내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오전 11시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롯데와 두산과의 경기에서 전광판 표출 오류 등 미숙한 경기 진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해당 경기의 심판팀과 기록팀에게 야구규약 제170조에 의거,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엄중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 롯데가 2-1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정훈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었다. 두산은 병살타를 노렸으나 이 과정에서 포수 양의지의 아쉬운 수비가 터졌다. 3루주자 문규현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발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진 것. 결국 타자와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문제는 후속 장면이었다. 기록원이 심판의 판정을 보지 못해 전광판에 잘못된 기록을 알렸다. 문규현이 홈에서 아웃된 것으로 착각해 2아웃을 알렸다. 이에 두산 볼스테드는 손아섭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상황을 판단한 롯데 벤치가 공수 교대 중 정식으로 항의했다. 상황을 파악한 심판진은 손아섭이 내야 땅볼로 얻은 타점을 인정한 채 2사 2, 3루에서 다시 2회를 진행하려 했다. 결국 경기는 22분간 중단된 끝에 2회 2사 2,3루에서 재개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해프닝 후 급격하게 한 쪽으로 기울었고 13-7,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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