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연장 10회 나온 고동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를 꺾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한화가 연장 10회 나온 고동진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LG를 꺾고 승차를 벌렸다. 9회 5실점하면서 정말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고동진이 무사 2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렸다. 이용규는 10회 볼넷에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치면서 끝내기 기회를 만들어냈다. 신인투수 최영환이 10회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리다.
쉽게 이기는 듯했다. 한화는 1회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이용규와 고동진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전날(18일) 무안타로 침묵한 펠릭스 피에도 1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회 LG에게 2점을 내줬지만 7회 대타 김태완이 3점 홈런을 날리면서 6-2로 달아났다. 8회에는 송광민이 1타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9회 문제가 생겼다. 박용택에게 적시타, 문선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7-4까지 쫓기더니, 정의윤과 정성훈에게 2루타를 얻어맏고 급기야 동점까지 허용했다. 9회에만 박정진이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실점(2자책), 김혁민이 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다행히 한화는 큰 투수력 소모 없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최영환이 10회를 잘 버텨냈고, 이어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에 이어 2루 도루로 끝내기 기회를 제공했다. 여기서 고동진이 우전 적시타로 화답하면서 자칫 다 잡았다 놓칠 뻔한 승리를 가져왔다.
LG는 9회 5득점하는 집중력을 선보인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문선재를 포수로 기용했다. 9회 대량 득점은 예상 못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선발 출전한 윤요섭에 이어 대수비로 나선 최경철이 대타 임재철과 교체됐다. 임재철은 삼진. 그런데 LG가 9회에만 대거 5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하면서 '9회말' 수비가 이어졌다.
이때 나온 포수는 문선재였다. 그는 9회 도루 저지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는 실패였다. 10회 이용규의 도루를 막지 못했고, 결국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LG 선발 류제국은 6⅓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7회 김태완에게 내준 3점 홈런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 결과 한화는 6승 11패, LG는 4승 1무 10패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화 고동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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