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 YTN 방송화면
▲ 세월호 침몰 사고, 이준석 선장 10년 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세월호에 승객을 남겨둔 채 홀연히 배를 탈출한 이준석 선장의 10년 인터뷰가 공개됐다.
YTN은 19일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 선장은 "지난 2004년 제주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 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라며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설날이나 추석 등 특별한 날을 가족과 보낸 적이 드물다. 가족들도 그런 것에 대해 서운해하지 않고 이해해준다. 대신에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여객선으로 실어나르며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한 시간을 그들은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선장은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덧붙였다.
이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는 침몰하는 배에 승객들을 내버려 둔 채 떠난 그의 모습과 대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19일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를 이유로 이 선장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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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