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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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세월호 사고 애도하기 위해 갈라쇼 미뤘다"

기사입력 2014.04.19 20:16 / 기사수정 2014.04.19 20:19

조영준 기자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국내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리본 1위, 곤봉 공동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9일 오후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첫 날 리본과 곤봉 종목에 출전했다. 리본 종목에서는 17.950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곤봉에서는 큰 실수를 범하며 공동 5위로 추락했다.

가장 먼저 도전한 종목은 리본이었다. 중동 풍의 '바레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마무리 동작를 무난하게 수행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에서 손연재는 리본 마무리 동작에서 실수했다.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에서 모두 실수를 범해 '징크스'로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손연재는 이러한 우려를 떨치며 이 부분을 깨끗하게 해냈다.

하지만 곤봉 연기는 아쉬움이 많았다. 곤봉은 손연재가 페사로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올 시즌 좀처럼 이 종목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곤봉이 매트 밖으로 굴러가는 큰 실책을 범해 15.700점으로 후배인 김한솔(17)과 공동 5위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손연재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남동체육관에서 경기를 펼쳤다. 국내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곤봉에서 나온 실수에 대해서는 "곤봉 종목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다. 내일 경기에서는 더욱 집중해서 연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리본 종목 마무리 동작 성공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에서 실수를 했는데 이번에는 성공시켜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 부분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수정은 하지 않았고 에전처럼 했다. 이 난도는 다른 선수들이 잘 하지 않는 기술이다. 코리아컵에서도 이 기술을 쓸까 고민했는데 결국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차적응의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손연재는 "시차적응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하지만 9월에 되면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해야 한다. 미리 적응해보기 위해서라도 이런 경험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6~27일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던 손연재의 갈라쇼인 'LG휘센 리드믹올스타즈 2014'는 세월호 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인천아시안게임 이후로 연기됐다.

손연재는 "세월호 사고로 모든 국민들이 슬퍼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애도를 위해서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결국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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