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국내에서 열린 코리아컵 리본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곤봉에서는 큰 실수를 범하며 공동 5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19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리본 종목에 출전해 17.950점을 받았다. 비록 '꿈의 점수대'인 18점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17.700점을 받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 벨라루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을 선사했다. 이번 코리아컵은 손연재와 김윤희(22, 인천시청) 등 4명의 국가대표가 출전했다.
이달 초 포르투갈에서 열린 리스본월드컵에 출전한 손연재는 생애 첫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볼 곤봉 리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13일 막을 내린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곤봉(은메달)과 볼(동메달)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원드컵 8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연재는 시차 적응으로 훈련에 애를 먹었다.
빡빡한 일정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한 연기를 펼치며 1위를 확정지었다.
손연재는 자신의 리본 프로그램인 '바레인'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아라비아 공주'로 분한 손연재는 각종 난도는 무리없이 수행했다. 특히 마무리 동작은 지난 주 열린 페사로월드컵에서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에서 모두 이 부분에서 실수를 범했다. 자칫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 점을 극복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곤봉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손연재는 경쾌한 분위기의 곡에 맞춰 곤봉 연기를 펼쳤다.
프로그램 중반 곤봉은 손연재의 손에서 떨어졌다. 곤봉은 매트 밖으로 굴러갔고 큰 감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손연재는 15.700점에 그치며 후배인 김한솔(17, 강원체고)과 함께 공동 5위에 그쳤다.
리본에서 손연재에 밀렸던 스타니우타는 17.900점으로 곤봉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손연재는 20일 남은 종목인 볼과 후프에 도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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