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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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푸이그, '마음의 짐' 안고 뛰었다

기사입력 2014.04.18 10:27 / 기사수정 2014.04.18 10:56

나유리 기자
류현진과 푸이그에게 고국이란? ⓒ 엑스포츠뉴스DB
류현진과 푸이그에게 고국이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여러모로 심란했을 두 사람이다. 

사흘전 전남 진도 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사이 메이저리거 류현진(27·LA 다저스)의 시즌 3승 소식이 들려왔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센터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에 2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던 류현진으로서는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또 2연패에 빠져있던 팀을 구해내 기쁨이 배가 됐지만, 고국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었다.

류현진은 경기 전 자신의 라커에 "SEWOL4.16.15"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SNS를 통해 "한국에서 벌어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라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2회 호수비와 안일한 수비 2가지 모두를 보여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역시 최근 크게 보도된 자신의 망명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 경기 종료 후 미국 'USA투데이'는 "류현진과 푸이그가 사로잡혀 있던 경기 밖 일을 극복했다"며 경기후 두 사람과 나눈 인터뷰를 자세히 보도했다.

류현진은 "마음이 무거웠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호투로 국민들이 마음의 짐을 더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푸이그는 "기분은 평소와 비슷하다. 경기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팀을 위해 필드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쿠바 탈출에 관련한 일들)해프닝은 내게 고통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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