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성남FC 감독이 구타 사실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연습 경기 도중 선수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박종환(76) 성남FC 감독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7일 오전 성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종환 감독이 전날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 경기 도중 2명의 선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목격자의 글에 따르면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타임 때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둥글게 모여 있었고 박종환 감독이 김성준과 김남권에게 수차례 안면을 주먹으로 강타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전해졌고 큰 파장이 일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성남은 당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성남은 "박종환 감독이 진상 조사를 통해 해당 두 선수에 대한 신체적 접촉을 인정했다"면서 "두 선수에게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준과 김남권도 박종환 감독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이번 사건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사실이 전해졌을 때 "꿀밤을 때린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던 박종환 감독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번 일로 선수단 사기가 떨어지지 않길 바란다. 대단히 송구스런 마음이다"면서 "이번 일에 대한 구단의 제재 조치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박종환 감독에 대한 제재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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