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한승혁, 5이닝 1실점 8K…깜짝 호투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을 마친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한승혁이 깜짝 호투를 펼쳤다.

한승혁은 1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그동안 중간 계투로 보여줬던 피칭보다 훨씬 인상적인 선발 데뷔전이었다. 무엇보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의 구위가 돋보였다. 1회초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4번 타자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로 1실점 한 한승혁은 2회에도 이희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3회 선두 타자 피에와 김태균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4회에도 삼진 1개 내야 땅볼 2개를 곁들이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호투를 이어가던 한승혁은 5회 1사 후 정근우의 우전 안타, 도루를 묶어 2루를 내줬지만,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피에 타석에서 1루수 브렛 필이 볼을 더듬으며 주자 모두 세이프 될 위기를 맞았지만, 한화의 2루 주자 정근우가 '오버 런'으로 3루와 홈 사이에서 아웃되며 이닝을 마쳤다.

6회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자 김정수 투수 코치가 교체 의사를 표했다. 한승혁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92개를 막 넘긴 상황이었다. 마운드에는 KIA의 '필승조' 김태영이 올라 실점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후배 한승혁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켰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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