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이 'SNL'에서 명불허전 입담을 과시했다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토크계의 신사' 주병진이 문화충격 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서는 주병진이 호스트로 출연해 예능감을 과시했다.
이날 'SNL 코리아'는 왕년을 주름잡았던 주병진이 최신 트렌드를 잘 알지 못할 것이라는 콘셉트를 이용해 개그에 녹여냈다.
먼저 노사연과 함께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속 '배워봅시다' 코너에서 주병진은 철이와 미애의 신철로 분한 유세윤의 랩을 무난하게 따라하며 잘 적응하는 듯 보였다.
이후 건들건들하며 등장한 박재범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 양복 불살라야 내 눈이 행복'이라는 디스 랩의 가사에 "예의 없다"며 버럭 화를 냈다. 주병진의 불호령에 박재범이 주눅이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도 극한직업-주병진 매니저 편'에서 '인의예지신' 등 유교적인 관념으로 유병재를 쏘아붙인 주병진은 노사연과 또다시 함께한 코너 '보디가드 2014'에서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으로 변신했다.
연예 리포터로 등장한 나르샤가 노사연에게 "차트올킬을 축하한다"라고 말하자 주병진은 '올킬'이라는 단어로 암살을 떠올리며 흠칫했다. 이어 나르샤가 노사연에게 "이거 쏘는 거예요"라며 케이크를 건네자 총살과 연관있다고 생각해 엉뚱한 구석을 보였다.
SNL 특유의 야릇한 농담에도 일가견을 보였다. 유희열이 진행하는 '피플인사이드'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내게 '왜 항상 머리를 세우냐'고 묻더라. 내 몸에서 세울 수 있는 게 이거 딱 하나다라고 답했다"라고 말해 '감성변태'마저 놀라게 했다.
외모와 입담, 애드리브 등을 내세워 업계 1인자로 군림한 주병진. '일요일 일요일 밤'의 전설이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프로그램을 히트시킨 '토크계의 대부'는 그렇게 본격적인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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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