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내야수 박민우가 11일 LG전에서 대활약했다. 9번타자로 나와 1번타자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번타자같은 9번타자였다. NC 내야수 박민우가 LG전에서 3안타 포함 4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2-11로 승리했다. 상대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7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6번타자 3루수 모창민이 9회 결승 홈런 포함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을 올린 가운데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는 1번타자와도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박민우는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9번타자였지만 LG 투수들에게 박민우는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 김선우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종욱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아 3-3에서 4-3으로 달아나는데 일조했다. 타자일순 이후 바뀐 투수 임지섭에게도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박민우의 활약은 8-5로 쫓긴 4회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2사 3루에서 김선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NC는 박민우의 적시타로 9-5를 만들며 한걸음 더 달아났다. 6회에는 윤지웅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내면서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9번타자로 나왔지만 활약상은 1번타자나 마찬가지였다. 박민우는 올 시즌 1번타자로도 3경기에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다. 1번타자로 나온 경기에서는 1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9번타자로 나온 경기에서는 8타수 4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지난 넥센과의 3연전 당시 "선배를 제쳤다는 것보다는 감독님이 1번타자를 맡겨주셨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막내다운 다부진 모습을 기대하시는 것같다. 그런데 잘 안된다"며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배트에 맞추는 거나 공 보는 건 어릴 때부터 잘했다"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11일 LG전은 그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NC 내야수 박민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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