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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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선수시절, 스캇 타격폼 알았더라면…”

기사입력 2014.04.11 10:50 / 기사수정 2014.04.11 13:40

임지연 기자
SK 이만수 감독이 스캇의 타격폼을 칭찬했다. 사진 = 루크 스캇 ⓒ 엑스포츠뉴스DB
SK 이만수 감독이 스캇의 타격폼을 칭찬했다. 사진 = 루크 스캇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내가 스캇의 타격 기술을 알았더라면….”

SK 이만수 감독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레전드다. 이 감독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체력 부담이 큰 포수와 ‘4번타자’로 뛰면서 통산 16시즌 동안 144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6리 252홈런을 때렸다. 1983년부터 85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데다, 1983년부터 87년까지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레전드 이 감독도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에 타격 기술에 감탄했다. 두산과의 시즌 3차전을 앞둔 10일 잠실구장. 이 감독은 상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스캇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니퍼트를 상대로 때린 두 번째 홈런은 (담장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면서 “(스캇의) 타격 기술이 대단하다. 내가 선수 시절에 스캇 같은 타격폼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스캇을 보고 많이 배운다”고 했다.

스캇의 타격 순간 자세에 감탄했다. 이 감독은 “나는 선수 시절 공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면 빨리 손목을 감는 편이었다. 그런데 스캇은 임팩트 후 배트를 끝까지 밀면서 타구에 힘이 더한다. 스캇과 같은 타격폼은 타구를 멀리 보낸다. 국내 타자들은 공이 배트와 맞은 후 바로 손목을 덮어버린다. 그래서 공이 멀리 뻗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왼손은 쭉 밀어주면서 오른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체격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때) 작은 편임에도 타구가 멀리 가는 이유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만수 감독이 스캇을 칭찬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성실한 자세 때문이다. 이 감독은 “홈런을 두 개씩 치는 것 보다 훈련 자세가 정말 메이저리거다.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임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경기장에 나와 연습한다”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다.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선수로 믿은 이유다”라며 국내 선수들이 스캇의 모습을 배우길 기대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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