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책을 썼다 ⓒ 마리북스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악동뮤지션이 직접 쓴 '목소리를 높여 high!'(마리북스)가 출간된다.
이 책은 순수한 감성과 건강한 창의력으로 그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지금의 악동뮤지션을 있게 한 것들을 담고 있다. 'K팝 스타 2'에서 우승을 한 뒤 정식 데뷔를 준비하는 지난 1년 동안 그들은 세상이라는 출발선 앞에서 어떤 마음으로 길을 떠날지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 십대의 순수한 마음을 계속 간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 있는 그대로의 생각과 모습을 책 속에 담아뒀다.
1년 전만 해도 그들은 꿈을 찾아 헤매는 지극히 평범한 십대에 불과했다. 'K팝 스타'라는 관문을 거치며 악동뮤지션이라는 꿈의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시간들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K팝 스타'에서 우승한 이후 1년 동안 데뷔를 준비하면서 진정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음악적 성장의 과정도 담겨 있다.
서정적인 노랫말로 시 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그들의 순수한 감정은 몽골의 대자연이 가져다 준 것만은 아니다. 그 속에서 가족이 함께하며 기쁨도 슬픔도 나누고 친구나 이웃들과 함께하며 쌓은 것임을 엿볼 수 있다. 홈스쿨링이라는 과정도 마냥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공부 시간도 공부할 내용도 스스로 정하기는 했지만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혼자서 공부해야 하는 시간들은 지극히 재미없고 외로웠다. 그런 가운데 열심히 엉뚱한 상상을 하며 딴짓(공부가 아닌)을 하면서 재미를 찾았고 할 일을 끝낸 다음 온 몸으로 해방감을 느끼며 주어진 자유를 최대한 누렸다. 그들의 별나고 유쾌한 발상도 그런 가운데 길러진 것임을 엿볼 수 있다.
사춘기의 절정,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며 부모님과 갈등도 겪었다. 부모님이 앞날에 대해 조언을 해주려고 하면 할수록 다그치는 것 같아 부담감만 커졌다. 새벽에 일어나서 묵상을 하고 원칙과 규율을 중요시하는 선교사 부모님의 생활 방식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십대를 보냈지만 서로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그 갈등의 시기와 시행착오를 온 가족이 함께 겪으며 극복했기에 건강한 가족애가 깊이 배어 있다. 그래서인지 짧은 그들의 인생 공력은 참 단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 있는 십대의 다리에 걸쳐 앉아, 아이 쪽을 바라보기도 하고 어른 쪽을 바라보기도 하는 그들의 이야기. "사람들이 모두 군인처럼 리더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가 원하는 걸 들어주는 것도 리더이다." "지하철 안에서 언제 볼지 모르는 옆 사람에게 너털웃음 한번 지어주었으면 좋겠다." 십대인 그들의 시선과 철학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며, 잊고 있던 순수와 소중한 것들을 꺼내보게 하는 힐링과 세대 공감 도서가 될 것이다.
악동뮤지션의 '목소리를 높여 high!'는 10일(오늘)부터 교보문고 온라인 서점에서 단독 예판을 실시하고 오는 18일 전국 서점에서 동시 발매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