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4번타자' 스캇과 칸투가 나란히 홈런을 때렸다. 사진 = 스캇, 칸투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외인들의 화끈한 불방망이쇼가 잠실벌에 펼쳐졌다.
두산과 SK의 시즌 2차전이 열린 8일 잠실구장. 두 팀의 ‘4번타자’ 루크 스캇과 호르헤 칸투의 장타 대결이 볼만했다.
새 시즌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외국인타자들의 홈런포 대결이다. 그 중심에 스캇과 칸투가 있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 스캇은 메이저리그 통산 135개, 칸투는 104개 홈런을 때렸다.
이날 경기전까지 나란히 2개 홈런을 때린 스캇과 칸투는 시작부터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스캇이 먼저 시원한 홈런을 신고했다. 1회초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스캇은 상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스캇은 니퍼트의 2구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0m. 5일 만에 터진 스캇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이에 질세라 두산 외국인타자 칸투도 장타력을 과시했다.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칸투는 2회말 선두타자로 상대 선발 채병용과 마주했다. 먼저 1-2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던 칸투는 채병용의 볼을 침착하게 지켜본 후 공 2개를 파울로 걷어냈다. 이후 채병용의 높은 직구, 7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역시 시즌 3호.
1·2회 잠시 주춤하던 외인들의 홈런포는 6회 다시 가동됐다. 스캇은 6회초 다시 마주한 니퍼트를 상대로 호쾌한 홈런포를 때렸다. 스캇은 가운데로 몰린 니퍼트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4호. 스캇은 단숨에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외국인타자들의 홈런포만 있던 게 아니다. 두산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양의지도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했다. 양의지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선발 채병용의 120km 커브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승패를 떠나 잠실벌을 수놓은 호쾌한 홈런포는 야구팬들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