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송은범의 호투와 안치홍의 맹타를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두산전 10연패를 끊은 이후 2연승을 달리게 됐고 시즌 전적 4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시즌 전적 2승 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3연패.
3회까지 두산 선발 노경은에 막혀있던 KIA는 0-1로 뒤진 5회 공격에서 불씨가 살아났다. 주장 이범호가 기폭제가 됐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노경은의 초구를 통타해 좌측 펜스 깊숙한 쪽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차일목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안치홍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7회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이번엔 3루타를 때려내며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이대형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가볍게 추가점을 올렸다.
4-2로 앞서던 KIA는 7회 대거 5점을 더 뽑아냈다. 상대 실책 2개를 포함해 안타 3개, 볼넷 1개로 점수차를 8-2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쐐기 점수였다.
KIA 선발 송은범은 경기 초반 흔들렸으나 6⅔이닝을 단 2실점(2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요령있는 피칭으로 시즌 첫승을 수확했다. 총 투구수는 108개로 스트라이크가 66개, 볼이 42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을 마크했다. 송은범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SK소속이던 지난 2012시즌 이후 559일만이다.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 9회말 6점차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 동안 3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안치홍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고, 이대형이 5타수 2안타, 브렛 필은 5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이범호는 이날 역대 33번째 통산 700타점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두산 선발 노경은은 3회까지 완벽투를 펼쳤지만, 4회 이후 무너지며 6이닝 4실점(4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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