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5일(한국시간) 홈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 = 푸이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LA 다저스가 단체로 흔들렸다. 그 발단은 ‘악동’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의 지각으로부터 시작됐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앞서 두 경기에 등판해 지난해보다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은 부진과 야수들의 어이없는 수비가 겹치면서 1회에만 대거 6점을 허용한 뒤 2회 다시 추가점을 내준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는 선발 라인업에 작은 변화를 줬다. MLB.com은 “푸이그가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다”며 “이날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맷 켐프가 대신 선발 명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 전 타격 연습에 1시간가량 늦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저스는 지각한 푸이그를 대신해 이날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맷 켐프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 시켰다.
푸이그 대신 켐프가 출전하면서 수비 위치도 조금 바뀌었다. 중견수로 나설 예정이던 안드레 이디어가 우익수로 향했고, 켐프가 중견수로 출전했다.
작은 변화가 다저스를 흔들었다. 다저스 야수진은 1회부터 엉성한 수비 플레이를 보여주며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했다. 물론 류현진의 제구도 이전 경기와 달랐지만, 끝날 수 있던 이닝이 질질 길어진 건 야수들의 실수 탓도 컸다.
류현진은 1회 2아웃을 쉽게 잡은 후 파블로 산도발에 볼넷과 버스터 포지의 2루타로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마이클 모스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이때 중견수 캠프가 수비에서 엉성한 모습을 보여줘 모스를 2루까지 보내줬다. 결국 류현진은 2사 2루 위기서 브랜드 벨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브랜든 힉스에게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기록상 안타였으나 다저스 2루수 디 고든이나 1루수 아드레안 곤잘레스,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 중 한 명이 처리했어야 할 투구였다.
1이닝 끝나지 않고 길어졌다. 야수진은 엉성했고, 류현진 역시 집중력을 잃었다. 결국 류현진은 1회에만 6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2회에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는 12구 승부를 벌였다. 끈질긴 승부 끝에 류현진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다저스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가 1루로 악송구를 뿌렸다. 포지는 1루에서 살았다.
류현진은 이후 2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힉스에게 중견수 깊숙한 타구를 맞아 다시 실점했다. 이 타구 역시 중견수 캠프의 아쉬운 수비가 더해졌다. 류현진은 2회에도 2실점 한 후 시즌 세번째 등판을 마무리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