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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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막장 '모두 다 김치', 유쾌한 아침극 될까

기사입력 2014.04.03 15:08 / 기사수정 2014.04.03 15:0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막장스럽지만 거부감이 들지 않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이름부터 생소한 '발효 막장 드라마'가 나타났다. 불륜, 삼각관계 등 전형적인 막장 요소가 등장하지만 유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김치를 소재로 한 MBC 새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 이야기다.

'모두 다 김치'는 배신과 좌절의 파도를 넘어 김치 하나에 승부를 거는 한 여자의 사랑과 성공기를 담아낼 드라마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사랑했나봐'의 원영옥 작가와 김흥동 PD 콤비가 다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김흥동 PD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모두 다 김치' 제작발표회에서 "막장드라마가 아닌 '발효 막장'이다. 삭혀서 먹기 덜 부담스럽고 소화가 잘 되는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랑했나봐' 박동빈의 주스신을 뛰어넘는 명장면들이 촬영됐다"고 귀띔한 김 PD는 "건전하고 재밌는 드라마다. 막장스럽지만 절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유하은(김지영)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자 주인공들이 수동적인 여인이었다면 이번에는 당할 때 당하더라도 침도 뱉고 물어뜯는 적극적인 인물이다. 티저에서 '킬빌' 의상을 입힌 것도 고난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여성상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초반부터 여느 아침드라마의 무거운 느낌이 아닌 밝은 분위기가 강조됐다. '가장 통쾌한 복수는 그 없이 잘 사는 것'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영상 속 김지영은 영화 '킬빌' 의상과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바람난 남편 동준(원기준 분)을 알타리 무로 응징하는 등 코믹 본능을 발산했다. 

유하은은 남편의 배신에도 밝게 살아가는 성격으로 김치 사업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유하은 역으로 아침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민 김지영은 "굉장히 욕심 나는 작품이었다. 초반에는 밝고 유쾌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아픔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대 없이 못살아'(2012) 이후 2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호진 역시 작품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드러냈다.

우연한 계기로 유하은을 만나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농원 경영자 신태경 역의 김호진은 "아침드라마는 배우가 창의적으로 연기하기 보다 작가와 감독의 의도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저했지만 시놉시스를 받고난 뒤 우려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 기존의 드라마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 선뜻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김호진은 7개의 요리 자격증을 가진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첫 배추 농장신을 해남에서 찍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느끼는 행복감이 첫 째라면 두 번째는 요리로 느끼는 행복감이다. 드라마와 요리가 합쳐져 두 배의 행복을 느낀다. 기대되고 설렌다"며 미소 지었다.



또 다른 주인공 원기준과 차현정은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원기준은 아내 하은과 내연녀 현지(차현정) 사이에서 위험한 이중생활을 하는 임동준으로 분했다. 그는 "욕심의 끝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하은에게 상처를 주고 욕심을 채운다. 자신은 쾌감을 느끼지만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유하은의 남편 동준을 사랑하는 박현지를 연기하는 차현정 역시 "한 가정의 남자를 뺏는 '못된 년' 역할을 맡았다.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이왕 욕 먹는 것 평생 욕 먹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 손을 잡아' 후속으로 7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모두 다 김치 김호진 김지영 원기준 차현정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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