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가장 불안요소로 꼽히던 한화 선발 마운드가 든든하다. 개막 후 치른 4경기에 등판한 한화 1~4 선발은 모두 5이닝 이상씩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도 3.13으로 좋다. 한화의 시즌 초반 흐름이 지난해와 다른 이유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초와 비교할 때 유창식을 제외, 새 얼굴이 한화 선발 마운드를 끌어주고 있다. 외국인 듀오 케일럽 클레이와 앤드루 앨버스는 한국무대 데뷔전에서 각각 5⅔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또 2013시즌 후반기부터 한화의 희망으로 떠오른 송창현도 31일 롯데전에서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한화의 좌완 유망주 유창식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유창식은 지난 1일 홈개막전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성적도 천지 차이다. 바티스타, 이브랜드, 김혁민, 유창식으로 꾸려졌던 지난해 선발진은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55(20이닝 19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가 지난해 개막 13연패에 빠졌던 이유 중 하나다.
선발진이 마운드에서 지금처럼만 버텨준다면 지난해와 다른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한화는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진 정근우, 이용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기에 빠른 발과 장타력을 지닌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의 활약과 한 방씩 터뜨리는 하위타순의 홈런포까지 더해져 한층 강화된 타선을 자랑하기 때문.
김응용 감독도 선발진의 호투에 만족함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우리 선발들이 정말 다 좋았다"라고 했다. 또 불펜진이 흔들리며 송창현과 유창식의 승리가 날아간 것에 대해 "선발 투수들에 미안해 죽겠다. 승리투수 만들어줘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출발이 좋다. 한화 선발진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유창식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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