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골키퍼가 화려한 선방쇼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부산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결과로 부산은 올 시즌 2승째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동시에 서울 원정에서 이어지던 6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반면 서울은 첫 승 사냥에 또 다시 실패했다. 페널티킥 두 개를 얻어내며 분전했지만 이범영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는 불꽃을 튀었다. 양 팀은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속도전을 전개했다. 그러던 전반 22분 부산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중원에서 서울의 패스가 차단되자 부산은 빠르게 역습으로 이어갔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받은 양동현이 중앙으로 한 번 접은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움츠렸던 서울은 풀백들의 공격가담을 늘리며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전반 31분엔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골문 오른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접는 과정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이에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동점골이 간절했던 상황.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가 골문 오른쪽을 노려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부산은 전반 42분 양동현이 김용대 골키퍼의 공을 가로채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 서울이 전반 44분 고명진의 빠른 중거리슈팅으로 맞대응했지만 이번에도 이범영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서울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8분 김치우가 이범영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예상 밖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에스쿠데로와 박희성을 연이어 교체 투입하며 득점 사냥에 불을 지폈다.
세트피스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25분 프리킥 찬스에서 오스마르의 헤딩 슈팅을 이범영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김진규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쩍 넘어갔다.
득점이 간절했던 서울은 후반 33분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골문 앞에서 수비와 경합하던 박희성이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엔 키커로 김진규가 나섰다. 김진규는 침착하게 슈팅을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이범영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서울의 동점골 획득이 실패하면서 경기는 부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범영 (C) 부산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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