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눈여겨 볼 부분은, KIA의 투수진이 무려 1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KIA는 16일 홈인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이날 KIA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0-4로 뒤지고 있었으나 4회와 6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고, 7회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듯 했다.
그러나 볼넷이 화근이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완 투수 박성호가 1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고, 연타를 맞으며 3실점해 7-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성호 뿐만 아니라 이날 KIA의 선발 투수인 데니스 홀튼을 비롯해 투수진 전체가 두산 타선에 허용한 볼넷은 총 10개. 박준표와 하이로 어센시오를 제외한 4명의 투수가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몇 해째 불안한 뒷문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KIA로써는 불안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전날 "올 시즌 성적은 중간 투수들이 해줘야 판가름난다"고 강조했던 KIA 선동열 감독은 두산과의 2차전마저 계투진 부진으로 무승부에 그치자 "시범경기라도 투수들이 볼넷을 줄여야 한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데니스 홀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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