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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관중' 후끈 달아오른 광주의 야구 열기

기사입력 2014.03.15 14:46 / 기사수정 2014.03.15 16:0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집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가 드디어 완성된 모습을 공개했다. 덕분에 광주구장은 몰려든 팬들로 하루종일 북적북적했다.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펼쳐지는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에 위치한 챔피언스 필드는 이른 오전부터 야구장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지만, 올해 처음으로 광주에서 치러지는 프로야구 공식경기인데다가 새 구장에서 처음 치러지는 홈경기인만큼 쏟아지는 관심이 무척이나 뜨거웠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전 관중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무료입장인데다 어느 좌석에도 앉을 수 있어 관중들은 자신이 가장 체험해보고 싶었던 자리로 향했다. 실제 KIA 챔피언스 필드는 과거 무등구장과 달리 다양한 이벤트석을 구성했다.

이날 개방되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전망을 자랑하는 스카이 박스를 비롯해 클럽라운지, 파티 플로어, 서프라이즈존, 테라스석, 외야 잔디석, 가족 테이블석 등 팬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공간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경기 시작이 가까워오자 1층 관람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빽빽하게 관중들이 들어찼고, 시간이 지날 수록 2층 관람석까지 절반가까이 메워졌다. 아직 야외에서 야구를 관람하기에 쌀쌀한 날씨임에도 외야 잔디석 역시 많은 관중들이 찾아 '초봄 야구'를 만끽했다.

KIA 관계자는 "오늘 대략 1만 8000여명의 관중들이 찾아주셨다. 광주 야구 역사상 최다 인원이다"고 밝혔다. KIA가 지난 시즌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무등구장의 최다 수용 인원은 1만 3400명(지난해 1만 2500명)이었다.

챔피언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KIA 선수단은 물론이고, 첫 원정 손님은 두산 선수단 역시 새 구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두산 홍성흔은 "원정 라커룸이 정말 좋다. 이렇게 되는게 맞다. 만약 볼스테드나 칸투 같은 우리팀 외국인 선수들이 작년 무등구장을 봤으면 엄청 놀랐을 것이다. 되려 우리가 미안해지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새 구장을 방문한 소감을 남겼다.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 역시 "새 야구장의 첫 손님이 되서 너무나 영광이고 놀랍다. 내 이름이 이 구장의 기록에 남는 것 아니겠느냐"며 미소지었다.

2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구장을 찾아 첫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에도 KIA 선동열 감독은 '쿨'한 태도를 취했다. "아직 시범경기이니 연습 경기나 다름없다. 승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는 선 감독은 "좋은게 좋은거다. 우리 선수들이 훨씬 좋아진 조건에서 경기를 하면 신나고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달라진 환경 자체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이날 KIA는 두산에 6-4 역전패했지만, 호남야구사를 새로 쓰는 뜻깊은 경기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챔피언스 필드 기자석에서 바라본 관중석 ⓒ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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