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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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노 체제서 28골, 메시가 감독을 살린다

기사입력 2014.03.13 10:05 / 기사수정 2014.03.13 12:0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캄프누에서 벌어진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 등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눌렀다. 지난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전적 4-1 승리로 8강 고지를 밟았다.

이에 따라 헤라르드 마르티노 감독의 생명도 연장됐다. 최근 불거진 위기설에서도 어느 정도 해방됐다. 요즘 바르셀로나는 바람 잘 날이 없다. 그 중 마르티노 감독의 사임 가능성도 대두됐다. 지난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패한 것을 비롯해 생각보다 좋지 못한 시즌 행보에 마르티노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스페인 현지 등 일부 언론들에선 벌써부터 차기 감독 후보군 이야기도 나왔다. 아약스를 지휘하고 있는 프랑크 데 부어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하듯 이번 맨시티전에서 마르티노 감독은 자리에 편하게 앉지 못했다. 경기내내 서서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좋은 찬스를 놓칠 때마다 큰 액션과 함께 혼잣말을 곱씹기도 했다.

이번에도 불안해 했던 마르티노 감독을 살려 준 것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였다. 메시는 후반 21분 침착한 마무리로 팀이 간절히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번 경기까지 메시는 마르티노 감독 부임이후 28번째골을 터트렸다. 시즌 중반 심각한 부상 이탈도 있었지만 돌아와 흔들렸던 바르셀로나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마르티노 감독으로선 메시가 이뻐 보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더욱 날렵해진 메시의 득점포는 후반기 팀의 유일 희망이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메시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8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도우미 활약도 컸다. 이번 시즌 11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한 발 물러서 동료들의 득점을 적극적으로 돕기도 했다.

대신 메시에 대한 의존도는 심해졌다. 메시가 폭발하지 않기라도 하는 날엔 패배를 감수해야 한다. 지난 바야돌리드와의 경기도 대표적이다. 이날 메시도 선발 출격해 90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남은 기간, 메시의 역할을 계속 중요해질 전망이다. 네이마르 다 실바, 알렉시스 산체스(이상 FC바르셀로나)가 두각을 나타낸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엔 메시 중심으로 마르티노호는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각종 대회 우승 여부가 확실해질 후반기 일정에서 메시가 과연 바르셀로나와 마르티노 감독을 끝까지 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리오넬 메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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