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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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남자' 김원중은 칭찬도 조심스러웠다

기사입력 2014.03.11 22:08 / 기사수정 2014.03.11 22: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승이 제자를 기특해 하는 모습까지 조심스러워야만 했다.

아이스하키 대명 상무의 변선욱 감독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경직되어 있었다. 패배의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피겨여왕'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김원중에게 쏠린 시선에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러워했다.

대명 상무는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14시즌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1-5로 패했다. 앞선 1,2차전에서 크레인스에 패했던 대명 상무는 3패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링크에는 이색 바람이 불었다. 평소 잠잠하던 리그였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던 지난 8일에는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모두 퀸의 남자 김원중을 보기 위함이었다. 취재진이 붐볐고 팬들도 김원중을 직접 보기 위해 아이스링크를 찾았다. 생각보다 일이 커지자 국방부는 김원중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에 인터뷰 금지를 내렸다.

어느 종목이든 자연스레 진행되던 경기 후 인터뷰도 할 수 없었다. 감독도 언론 접촉이 금지되면서 1,2차전에 대한 항변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대장정을 마친 뒤 감독의 한 마디를 듣겠다는 취재진의 요청이 이어졌고 감독 인터뷰가 간신히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자연스레 김원중의 얘기가 포함됐다. 나쁜 얘기가 아님에도 언론에 나가면 안 된다고 손사레를 쳤다.

변 감독은 "(김원중이)정신적으로 부담을 가졌다. 1차전을 2~3일 앞두고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옆에서 지켜본 고생에 안타까워했다.

상황이 커진 데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남녀가 사귀는 데 대상은 상관이 없지 않느냐"면서 "데이트도 운동의 연장선이었다. 짬짬이 시간을 내서 만났다"고 옆에서 지켜본 제자의 연애를 설명했다.

한편 아쉽게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부분에 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특별 초빙된 외국 심판의 자질이 의심스러웠다. 평소 주심이던 한국과 일본의 심판보다 경기를 못봤다"면서 "거친 행동에 페널티를 잡아주지 않으면서 수적 열세인 우리의 체력이 더 떨어졌다. 판정이 아쉽다"고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원중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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