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 쓰리데이즈
[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쓰리데이즈' 장현성이 시청자의 뒤통수를 쳤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2회에서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가 청수대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 사라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청수대에는 의문의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세발의 총소리 이후 낚시터에서는 '낚시터 인원 전원 사망'이라는 모스 부호가 남겨 졌다.
뒤늦게 경호부장(장현성)이 달려 갔지만 죽은 시신은 2구 뿐이었다. 그리고 호수에는 대통령의 신발이 둥둥 떠 다녔다. 총소리가 세발이었지만 시신이 2구 뿐이라는 점을 의아하게 생각한 경호부장은 근처를 샅샅히 뒤졌지만 대통령은 없었다.
한태경(박유천)은 이동휘의 실종 사건의 공범으로 떠올랐다. 대통령이 사망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준 양대호의 사망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그였기 때문. 한태경의 동료 이차영(소이현)은 양대호가 죽던 시간 그의 집을 찾아갔던 이는 한태경 뿐이었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한태경은 자신이 용의자로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누가 대통령을 저격했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쏟았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이 저격 당한장소가 자신들이 추측하는 곳이 아닌 다른 지점일 것이라 예상했다.
결국 한태경은 청수대 낚시터에서 경호관 숙소까지 이어져 있는 테니스 코트의 문이 열려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경호원들 중에 공범이 있을 것이라 직감했다. 그리고 곧장 자신이 따르던 경호부장 함봉수(장현성)을 찾아가 그 사실을 알렸다.
한태경은 경호부장에게 "대통령 저격범들은 EMP를 설치 했고, 총성은 032.310 지점이다. 그곳 외에 낚시터를 저격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누군가가 새로운 저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범인들은 도주를 위해 EMP를 터트린것이 아니다. 진짜 저격범을 숨기기 위해 터트린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호부장의 방이 저격 포인트였라고 주장하며 그 시간에 누군가 있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함봉수는 추측일 뿐이라고 둘러 댔지만 이내 진실은 밝혀졌다. 그의 방에서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EMP 대비 시계가 발견 된 것.
이에 함봉수는 "대통령은 우리가 지킬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질렀다.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였다. 미안하다. 너때문에 누군가를 또 다시 다치게 할 수 없다"라며 한태경에게 총구를 들이 밀었고, 한태경은 분노했다.
믿었던 함봉수의 배신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한태경은 "아버지는요. 우리 아버지도 실장님이 지시한 거냐. 기밀문서 98, 그것 때문에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거냐"라고 따진 뒤 함봉수가 자신에게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자 창문에서 뛰어 내려 도주했다.
함봉수는 한태경이 사라지자 스스로 자신의 팔에 총상을 내 한태경을 범인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이차영은 함봉수에게 "한태경은 청수대 내부에서 저격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테니스 코트 무늬 열린 흔적이 있었다. 만약, 정말 저격시에 코트 문이 열려있었다면 경호관 숙소 내에서도 저격은 가능했다"라고 오히려 그와 함께 있었던 함봉수를 의심했다.
한편, 청수대 저수지에는 물에 빠져 익사한 대통령의 시신이 떠올랐다. 함봉수와 그의 수하들은 모두 함께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했지만 이내 경악하고 말았다. 그는 대통령이 아니였던 것.
이날 방송 말미에는 3월 5일을 언급하며 "그날을 놓쳐서는 안된다"라고 제안하는 한태경의 아버지와 "그날 모든 것이 끝나느냐"라고 묻는 이동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태경의 아버지는 그에게 "그게 마지막 방법이다. 조심해라. 경호실도 비서실도 믿지 마라. 우리 외에는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된다"라고 조언했다.
이동휘는 총상을 입은 채 숲풀 속에 누워 있었고, 이내 정신을 잃었다. 이는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것을 직감한 그가 속임수를 써 이미 몸을 피했거나또 다른 계획을 실행하고자 했었지만 함봉수에게 저격을 당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단 2회만에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 그리고 반전을 선보인 '쓰리데이즈'는 치열한 두뇌 게임을 펼치며 시청률 사수에 나섰다. 특히 박유천을 끔찍히 아끼는 것으로 보였던 장현성이 그의 아버지와 대통령을 저격한 범인이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앞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박유천과 총상을 입은 손현주, 그리고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을 감춰야 하는 장현성의 행보가 전해지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쓰리 데이즈 ⓒ SBS 방송화면 캡처]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