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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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리스] 아찔한 90분, 월드컵서도 골대에 기댈 것인가

기사입력 2014.03.06 03:53 / 기사수정 2014.03.06 03: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시원한 골장면이 금새 잊혀질 뻔했다. 홍명보호의 수비진이 힘겹게 뽑아낸 골을 지켜낼 힘을 증명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미주 전지훈련에서 보여줬던 최악의 경기력을 보완한 대표팀은 전반 18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00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의 선전을 예고했다.

공격은 합격점이었다. 박주영이 가세한 대표팀의 최전방은 물 흐르듯 막힘 없이 연계와 스위칭이 이어졌고 박주영이 방점을 찍으면서 막혔던 게 뻥 뚫리는 느낌을 안겼다. 박주영이 빠진 후반에도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면서 만점에 가까운 공격력을 뽐냈다.

창이 날카로워졌지만 정작 단단하다던 뒷문은 여전히 헐거웠다. 주전 수비수 조합인 홍정호와 김영권이 호흡을 맞췄지만 대표팀의 수비는 조직적이지 못했다.

특히 박주영의 골로 리드를 잡았던 전반 중반 대표팀은 그리스에 공격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홀로 놔뒀고 공중볼은 같이 떠서 경쟁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수비진을 다 잡아줘야 할 정성룡 골키퍼도 상대의 크로스를 그저 바라만 볼뿐이었다.

흔들리던 홍명보호를 막은 것은 수비진도, 골키퍼도 아닌 골대였다. 그리스가 3번이나 골대를 때렸기에 무실점 아닌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중앙과 측면이 모두 불안했다. 김진수와 이용의 좌우 풀백은 오버래핑은 좋았지만 상대에게 크로스를 너무 쉽게 허용했다. 자연스레 중앙 수비진도 흔들렸고 상대 공격수와 경합마저 번번이 패하면서 수비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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