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NE1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걸그룹 2NE1의 정규 2집의 타이틀곡 '컴백홈(COME BACK HOME)'과 수록곡 '해피(HAPPY)'의 뮤직비디오 2편이 베일을 벗었다. SF 판타지 요소가 가득한 '컴백홈'과 2NE1의 일상을 담은 듯한 '해피'는 2NE1의 상반된 매력을 엿보게끔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2NE1 두 번째 정규 앨범 'CRUSH(크러쉬)'의 타이틀곡 'COME BACK HOME(컴백홈)'과 수록곡 'HAPPY(해피)' 뮤직디오를 공개했다. 이날 뮤직비디오 공개 시간은 오후 2시 1분으로 2NE1 그룹 이름을 연상케 해 관심을 받았다.
'컴백홈' 뮤직비디오는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한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영상들로 가득 채워졌다. 뮤비는 산다라박과 병에 걸린 남자가 함께 있는 장면에 이어 2NE1 멤버들이 무언가를 부수고 가상공간에 들어가 연구를 하는등 다소 난해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곳곳에 삽입된 화려한 CG영상을 통해 시각적인 요소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NE1의 타이틀곡 '컴백홈'은 R&B, 레게, 힙합의 여러 장르를 접목해 탄생시킨 크로스 오버 장르의 댄스곡과 언플러그드 버전 2곡이 함께 수록됐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두 장르의 곡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스토리가 아닌 음악으로 표현한 서사성에 충실했다.
2NE1 컴백에 앞서 양현석 대표는 YG블로그를 통해 "2NE1 뮤직비디오 중 사상 최대 비용이 소요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YG 측은 정교한 CG작업을 위해 뮤직비디오 공개 일정까지 늦추는 등 2NE1은 이번 컴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뮤직비디오에 많은 공을 들였다. 뮤직비디오의 내용적인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오히려 난해한 스토리가 깊이있는 해석을 유도하는 듯한 느낌을 전했다.
또한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신비한 분위기의 영상에서 박봄, 씨엘 공민지는 미래에서 온 듯한 강렬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슬픔에 빠진 여성을 연기하는 산다라박의 깜짝 연기력은 이번 뮤직비디오의 색다른 볼거리다.
▲'해피' 뮤직비디오
이날 '컴백홈' 뮤직비디오와 함께 깜짝 공개된 '해피'는 노래의 분위기만큼이나 상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핑크색 천이 달린 원피스를 입은 박봄을 비롯해 화려한 무늬가 프린트된 의상을 입은 2NE1 멤버들은 미국 LA 거리를 거닐며 봄날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파란 머리의 공민지, 금발의 양갈래 씨엘 등 깜찍한 스타일링과 어울리는 풋풋한 느낌의 자막이 눈길을 끈다.
또한 2NE1은 '행복하게 날 잊고 살아줘'라고 외치며 장난기 어린 행동을 하는 등 곡의 밝은 느낌을 극대화했다. 특히 네 명의 멤버들이 블랙 가죽재킷을 입고 수다를 떠는 듯한 모습은 힙합여전사 2NE1의 모습을 말끔히 잊게 했다.
'해피'는 YG 메인프로듀서 테디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헤어진 연인이라도 행복하길 바란다'는 슬픈 가사와 달리 강렬한 기타와 드럼 연주와 톡톡 튀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2NE1의 첫 번째 월드투어 의상을 제작하며 의리를 쌓아온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이 카메오로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그동안 무대 위 퍼포먼스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은 2NE1은 완성도 높은 앨범과 더불어 남다른 규모의 뮤직비디오를 들고 나왔다. 2NE1이 지닌 고유의 스타일을 유지한 채, SF영상과 춤을 배제한 뮤직비디오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2NE1은 9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무대를 선보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2NE1 ⓒ 2NE1 뮤직비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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