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팀추월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끈 이승훈(대한항공)이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승훈을 필두로 주형준과 김철민(이상 한국체대) 등 3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결정전에서 3분40초85를 기록했다.
전날 러시아와 캐나다를 연이어 제압한 대표팀은 빙속 최강 네덜란드와 팽팽한 싸움을 펼쳤다. 비록 세계랭킹 1위 네덜란드에 3초 가량 뒤졌지만 한국은 사상 첫 이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경기를 마친 이승훈은 "후배들과 최선을 다했는데 메달을 함께 걸어서 기쁘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이번 대회 이승훈은 개인전 5000m와 100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네덜란드 강풍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에 마음고생을 했던 이승훈은 후배들과 함께 나선 팀추월을 통해 그동안 시련을 이겨냈고 은메달의 공로를 주형준과 김철민에게 돌렸다.
이승훈은 "지금의 멤버가 갖춰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더구나 팀추월 레이스가 내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후배들이) 힘들었을텐데 잘 참아줘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면서 "후배들이 기특하고 내 자신도 자랑스럽다"며 웃어보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메달 전략종목이었던 팀추월에서 은메달로 가능성을 본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더 좋은 기록, 멋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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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