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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팀추월 은메달…네덜란드 잡을 팀은 한국뿐

기사입력 2014.02.23 00: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이 팀추월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훈(대한항공)을 필두로 주형준과 김철민(이상 한국체대) 등 3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결정전에서 3분40초85를 기록했다. 

빙속 최강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만난 한국은 3분37초71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상대에 결코 뒤지지 않는 레이스를 펼쳤다.

전날 러시아와 캐나다를 연이어 제압한 대표팀은 빙속 최강 네덜란드와 팽팽한 싸움을 펼쳤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네덜란드)와 2위(한국)의 대결이었던 만큼 속도전이 계속됐다.

초반 주형준이 앞에 나선 한국은 네덜란드와 차이 없는 근소한 차이의 스타트를 펼쳤다. 중반 이승훈이 선두로 나서면서 속도를 올린 한국은 네덜란드와 엎치락뒤치락했다.

3바퀴까지 네덜란드를 앞서면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비록 중반 넘어서면서 스퍼트를 시작한 네덜란드에 승기를 내줬지만 한국은 어느 팀도 흠집을 내지 못하던 네덜란드에 진땀을 빼게 했다.

이번 대회 네덜란드는 빙속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팀추월에 나선 네덜란드 3명의 선수 모두 메달을 목에 걸만큼 선수들의 기량은 상당했다. 이들이 힘을 합친 팀추월은 더욱 무시무시했다. 준결승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좀처럼 보기 힘든 추월 가능성까지 보여주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결승은 달랐다. 한국은 초반 네덜란드를 위협하는 레이스를 펼쳤고 불과 3초 차이로 메달의 색깔을 나눠가졌다. 충분히 네덜란드를 위협할 만한 전력의 한국 대표팀이었다. 

네덜란드의 독주를 막을 카드는 개인전에서도 증명됐다. 금은동을 석권하는 네덜란드를 맞아 모태범(대한항공)과 이승훈은 각각 1000m와 10000m에서 4위를 기록했다. 아무도 못 쫓아가는 네덜란드를 유일하게 따라붙은 한국은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영광 못지않은 성과를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승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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