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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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 심판과 포옹 장면 포착…알고보니 러시아 연맹 회장 부인

기사입력 2014.02.22 12:46 / 기사수정 2014.02.22 12:5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소치올림픽 여자싱글 판정 의혹 문제가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가 경기 후 러시아 심판과 포옹을 하는 장면이 포착 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1일 새벽(한국시각)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심판 중 알라 셰코비세바는 러시아 국적의 심판이 있었다. 그는 저지 패널 9명 중 한 명으로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참여했다.

피겨 스케이팅의 저지 심판을 선수 기술과 수행요소에 채점을 매긴다. 이번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총 9명으로 구성되는 저지 패널 중 러시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등 유럽 심판들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조 추첨을 통해 한국 심판은 프리스케이팅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제는 셰코비세바가 러시아 피겨협회 회장인 발렌틴 파세프의 부인이라는 점이다. 러시아 측은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팔이 안으로 기우는 판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소치올림픽 여자싱글 심판의 배정 문제는 말이 많았다. 미국의 일간지 'USA 투데이지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 구성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겨스케이팅 고위 심판은 이 매체를 통해 "심판들의 국적 구성이 소트니코바에게 명백히 기울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소트니코바는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4 유럽선수권에서 받은 점수보다 22.23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피겨 계에서 짧은 기간에 이처럼 높은 점수가 상승하는 일은 드물다.

또한 경기가 끝난 뒤 심판과 선수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은 피겨 계의 관행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라 하더라도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이런 행위를 하는 일은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이번 여자싱글 심판 판정 문제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옥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에게 '피겨 규정과 절차에 정당하게 진행됐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ISU 틍은 22일 "판정은 공정했다"며 이를 반박했다.

[사진 = 아델리아 소트니코바 ⓒ SBS 방송화면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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