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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김연아의 후예들', 소치에서 얻은 경험 평창에서 발휘한다

기사입력 2014.02.22 03:5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한국 피겨의 상징적인 존재다. 21세기 여자싱글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인재가 이 땅에서 태어난 것은 기적이었다.

김연아는 자신의 최고의 자리에 발돋움한 것은 물론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차세대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는 김해진(17, 과천고) 박소연(17, 신목고)도 김연아의 혜택으로 소치올림픽에 출전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정상에 등극하면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싱글 출전권을 3장이나 확보했다. 그동안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한 김해진과 박소연은 큰 대회 경험을 얻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해진과 박소연의 소치올림픽 목표는 프리스케이팅에 진출이었다. 여자싱글 출전 선수 30명 중 24위 안에 진입해 프리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김해진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8위(54.37)에 오르며 프리스케이팅 출전에 성공했다. 첫 점프에서 실수를 범한 박소연은 46.15점에 그쳤지만 쇼트프로그램 23위에 오르며 프리 진출을 결정지었다.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지만 프리스케이팅 내용은 그리 좋지 못했다. 김해진은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기 위해 빙판을 달리던 중 펜스에 부딪혀 넘어졌다. 예상치 못한 실수에 위기에 몰렸지만 남은 과제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박소연은 트리플 러츠에서 연이은 실수를 범했다. 자신의 정점인 뛰어난 점프 높이를 올림픽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김해진은 총점 149.48점으로 16위에 올랐다. 142.97점을 기록한 박소연은 21위에 그쳤다. 이들은 컷 통과에 성공하며 첫 목표는 달성했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실수를 범했다. 큰 무대가 생소한 이들은 긴장을 많이 했는지 다소 경직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전국피겨 랭킹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박소연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제68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서 178.17점을 받았다. 비록 국내에서 열린 대회지만 180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박소연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김해진도 뜻하지 않은 실수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김연아가 없는 빈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소치올림픽 여자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는 이제 빙판을 떠난다. 이번 소치올림픽은 김연아의 도움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4년 뒤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들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얻은 김해진과 박소연은 국내에 도착한 뒤 차기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이들 외에 최다빈(14, 강일중)도 주목할 인재다. 최다빈은 10대 초 트리플 5종 점프를 완성하면서 새로운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그는 김해진 박소연과 함께 국내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전국종합선수권에서 최다빈은 김연아-박소연-김해진의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2000년생 기대주인 최다빈은 어린 나이 때문에 이번 소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김해진 박소연 처럼 올림픽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기회를 놓친 점은 아쉽다. 하지만 평창의 은반을 책임질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소연 김해진 최다빈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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