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그가 지나온 길 그 자체가 한국 피겨의 역사나 다름없었다.
김연아는 2006년 ISU 그랑프리 에릭 봉파르에서 쇼트프로그램 65.22점 프리스케이팅 119.32점 합계 184.54점을 기록하며 시니어 데뷔 후 2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07년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71.95점을 받아 자신의 첫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고, 그해 컵오브러시아 프리스케이팅에서 133.70점으로 두번째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김연아의 성장세는 거침없었다.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쇼트프로그램 76.12점 프리스케이팅 131.59점 합계 207.71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로 김연아는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합계 200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소니아 헤니도, 카타리나 비트도 넘지 못했던 고지였다.
그리고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김연아는 총점 228.56점으로 자신의 세계신기록을 다시 깨고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자신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룬 김연아는 잠시 슬럼프를 겪었다. 은퇴 여부를 둘러싼 가십들이 끊임없이 그를 에워쌌지만 김연아는 "선수로서 해야할 일이 남아있다"며 복귀했다. 이후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는 완벽한 프로그램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그리고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비트 이후 24년만에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도 김연아는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Gettyimages/멀티비츠 표 ⓒ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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