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원인을 모르겠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사다는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을 받았다. 메달 획득 후보로 꼽히며 일본 국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아사다는 16위에 그쳤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연기한 아사다는 시작부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아사다는 단 한 개의 점프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했다.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면서 빙판에 엉덩이를 찧었다. 트리플 악셀은 아사다가 사활을 걸었던 점프다. 흔들린 아사다는 후속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로테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루프에 이은 콤비네이션 점프는 첫 점프를 더블로 처리하는 데 그쳤다. 아사다는 55.51점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고개를 푹 숙였다.
4년간 아사다를 지도한 사토 노부오 코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충분히 연습을 해왔다. 원인을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결코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큰 무대를 몇 번이나 경험한 아사다가 왜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상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그럼에도 다시 힘을 내야할 이유가 있다. 아사다는 이번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 때 주니어 무대를 호령했던 최고의 유망주이자, 일본 피겨계가 ‘천재’라 칭송하며 뜨거운 응원을 아끼지 않은 아사다. 그는 마지막 무대에서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까.
아사다는 21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조 마지막 6번째로 연기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아사다 마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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