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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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소치] '짜디 짠' 채점 기준, 그래도 1위는 '퀸' 연아

기사입력 2014.02.20 07:3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맡겨놓은 금메달 찾으러 왔다"는 농담이 현실에 가까워졌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로 박한 판정을 이겨내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예상 경쟁자' 아사다 마오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박한 점수, 그래도 1위 김연아  

짜다. 유독 김연아에게만 짜다. 그래도 1위다. 김연아가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기술점수 39.03점, 예술점수 35.89점)을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완벽히 소화했다. 외신은 물론 해외 중계진도 입모아 '김연아 찬가'를 불렀다. 아직 끝이 아니다. 21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은 '피겨 여왕'의 마지막 실전 무대다. 

예상 경쟁 상대는 모두 '엉덩방아'

당초 김연아와 상위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두 선수가 모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졌다. 65.23점으로 5위에 오른 리프니츠카야는 아직 15살에 불과하다. 아직 미래가 있으니 괜찮다. 하지만 아사다는 이번 무대를 끝으로 은퇴한다. 55.51점은 지난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점수다.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자기 스케이팅을 해보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사이 나타난 복병 '소트니코바·코스트너'

예상 후보가 사라진 자리, 복병이 나타났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와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김연아와 불과 1점 차 안에서 촘촘히 2~3위권을 형성했다. 소트니코바는 74.64점, 코스트너는 74.12점을 받았다. 두 선수의 종전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은 70.73점(소트니코바)과 70.84점(코스트너)이었다. 마지막 조 선수들에게 '점수 퍼주기'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김연아가 실력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잊지 말아야 할 이름 김해진·박소연, 김선옥·신미화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 '김연아 키즈'들도 목표를 이뤘다. 쇼트프로그램 컷오프 기준인 24위 안에 들면서 이어질 프리스케이팅 티켓을 따냈다. 11번째로 링크에 올라선 김해진은 54.37점으로 전체 18위, 2번째로 연기를 펼친 박소연은 49.14점으로 전체 23위에 올랐다. 종목은 다르지만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도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선옥(파일럿)과 신미화(브레이크맨)로 이뤄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4분 00초 81을 기록, 전체 19팀 가운데 18위에 올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김연아, 아사다 마오 ⓒ 엑스포츠뉴스 DB,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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